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들이 당신에게 진 신세가 너무도 큽니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고 하셨습니다. 저희가 그 분에게 받은 사랑이 너무나 큽니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저희가 그 분으로 인해 받은 행복을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 짐 우리가 오늘부터 나눠지겠다고 다짐합니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고 하셨습니다. 죄송하지만 오늘은 저희가 슬퍼해야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슴 속, 심장 속에 한조각 퍼즐처럼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미안해 하지 마라고 하셨습니다. 저희들이야 말로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고 하셨습니다. 운명이라고 하셨습니다. 운명이라고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님의 뜻을 저희들이 운명처럼 받아들고 가겠습니다.
화장하라고 하셨습니다. 님을 뜨거운 불구덩이에서 태우는 것이 아니라, 저희들의 마음 속의 뜨거운 열정으로 우리 가슴 속의 열정으로 남기겠습니다.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기라고 하셨습니다. 저희들 가슴 속에도 조그만 비석 하나씩 세우겠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 중.. 사회를 맡았던 김제동의 이야기 중에서 ..

오늘 아침 정말 충격적인 뉴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 뒷산에서 바위아래로 투신 자살을 했다는 보도였습니다.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집사람하고 같이 뉴스를 계속 보고만 있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움이 이루어 말할수 없습니다.

그동안 노 전 대통령을 보면서 너무 일찍 대한민국에 나타난 지도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재임시절 많은 정치적 공세와 핍박을 겪는 것을 보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이정도였을 줄이야 탄식을 했었는데,
더 황당했던 것은 퇴임후 현 정권에서 이루어진 전직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과도 같은 이상한 짓거리를 하는 것을 보며 더더욱 실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너한번 죽어봐라라는 식의 검찰이나 그 검찰에서 던져주는 여론몰이식으로 아니면 말고의 이런 말도 안되는 기사를 매일매일 쏟아내는 뭣같은 언론이나..
뒤도 돌아보지 않고 미친듯이 공격해대는 사냥개들에 의해 촌부로 돌아가 살고자 했던 전직 대통령의 꿈은 결국 자살이라는 방법으로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정말 이 나라의 정치, 언론 이제 더이상 희망이 없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노 전 대통령가 작성하신 유서 기사를 여러건 보았습니다. 돈과 관련된 결백, 그리고 자신이 후에 다시 평가될거라는 이야기가 포함된 내용의 유서 기사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 기사들은 오후가 되면서 온라인 상에서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리고는 단지 힘들어서, 그리고 주변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으로만 정리된 기사로 바뀌었더군요.
정말 이 정부가 언론에 하는 시도는 어이가 없을 정도 입니다. 당신들이 하는 행동 정말 댓가가 있을 겁니다.

비통함을 감출수 없네요. 고인이 되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저세상에는 이 더러운 정치, 언론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마음 편히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아고라 추모공간입니다. 벌써 10만명이 넘었네요. 제가 글남길 때는 5천명 정도였는데..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7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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