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침부터 다시 추워진다고 한다.

 

올 해 가을은 유난히 짧은 것 같다.

 

대중매체에서도 그랬듯

가을이 한달 정도였다는 게 사실이라고 느낄 정도니까

짧긴 짧다고 느껴진다.

 

그것 보다도

지금 하고 있는 일 때문에 더욱더 그렇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 싶다.

 

내가 같이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스갯 소리로 한 말이 있다.

 

이곳에 단풍나무랑, 꽃 나무가 많은 이유가 있다고..

 

여름과 겨울은 덥고, 추우니 나갈 생각을 잘 안할 테지만,

봄, 가을에는 나가고 싶어하는 개발자들이 많을 테니까,

 

봄에는 꽃구경 가지 말고 개발하고,

가을에는 단풍구경 가지 말고 개발하라고

이곳에 이렇게 많이 심어 놓은 거라는...

 

요즘 옥상에 가서 내려다 보면,

떨어진 낙엽에 가을이 가고 있다는 걸 확실히 느낄수 있다.

 

얼마전 12시 넘어 퇴근하는데

첫눈이 펑펑 쏟아지는게 아닌가...

 

첫눈을 보고 기뻐해야 되는 건지..

이런시간에 첫눈을 보게 해준 이곳에 화를 내야 되는 건지..

 

암튼 괴로운 개발자 인생이다..


200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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